September 23, 2020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인류사회 2020: WE, SOCIETY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16 Sept – 12 Dec 2020
Participating Artists: 유월, 윤성필, 전윤정, 조민아, 정호
- 코로나 시대 속, 공존을 위한 이타성의 가치에 주목하는 전시
- 고독과 소외가 일상이 되어버린 2020년,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바라는 전시 개최
- 소다미술관 실내전시장에서 올 12월 27일까지 열려.
소다미술관(관장 장동선)은 올 9월 16일부터 12월 27일까지,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전시, <인류사회2020: WE, SOCIETY>전을 진행한다. 소다미술관 실내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분열된 사회 속,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해 자
신과 타인의 존재에 대해 사유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전시에는 사회의 균열을
목격하고, 사라져가는 인간애를 지켜본 다섯 명의 작가(유월, 윤성필, 전윤정, 정호, 조민아)가 참여
하며, 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동시대 속 인간 군상과 개인의 모습에 주목하는 것을 통해, 무너진 현재의 인류
사회를 더욱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인간 존엄성의 상실로 인해 더욱 어지럽게 된 우리 사회
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공존을 위해 지켜야할 인류애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
다.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은 “이번 작품들은 다양한 지점에서 인간의 내면과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연대와 이타적 마음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며, “전시를 통해 어려운 시대 속, 모두
의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ㅣ 유월
유월作, Find expressions 시리즈 (총 9점)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유월은 동시대 속 인간 군상의 모습, 사람과 사람사
이 보이지 않는 관계를 옹기 위에 즉흥적인 드로잉
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
하며 깨닫게 된 삶의 태도인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주제로, 현 사회의 다층적인 풍경을 여러 기호와 상
징들로 담고 있다. 옹기 위에 그려진 다양한 사람들
의 모습은 우연적이고 무의미한 선에서 시작되었지
만, 이들은 결국 서로 만나고 이어져 의미 있는 존재
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서
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화합하며 살아가는 이
상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ㅣ 윤 성 필
윤성필作, 불합리한 인식 시리즈, 2019, 젤라틴 실버 프린트, 실크스크린, 각 114x85cm (총 4점)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윤성필은 인간 존재에 대해 깊게 탐구하는 것을 시
작으로, 이를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보
여주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작가는 타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외부환경에 의해 변화하고 규정
되는 존재의 본질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네 번째 시리즈 <불합리한 인식>은 어떠한
상호 연관성도 없는 두 명의 인물을 한 화면 안에서
중첩시켜, 타자와 나의 보이지 않는 관계성과 공존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작업이다. ‘나와 타인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개념을
시각화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
는 모든 존재들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된다.
ㅣ전윤정
전윤정作, 아포페니아(Apophenia) 시리즈, 2019, 캔버스에 검정 라인테이프, 각 45x45cm (총 27점)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전윤정은 복잡한 시대 속, 불완전한 인간관계에서 겪
게 되는 불편한 감정들에 주목한 드로잉 작업을 선
보인다. 작가는 검정색의 라인테이프를 반복적으로
쌓아올리는 작업을 통해, 무의식에 숨겨진 인간의 이
중적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아포페니아>
시리즈는 개별성이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 혹은 불안
한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떠올리게 하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분열과 욕망을 추상적으로 그려낸다. 작가의 작품은 이상과 현실, 그리고
집단 속에서 갈등하고 분열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
로 대변하는 것으로, 소외되고 무너진 인간적 가치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ㅣ 조민아
조민아作,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 2020, 장지에 채색, 193.9x651cm (외 1점)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조민아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현대
인들의 행동양식을 평면 위에 관조적인 시선으로 담
아낸다. 집단 간의 갈등과 해체를 빈번하게 목격해온
작가는,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하며 무기력하게 살아
가는 현대인들을 무표정한 인물들로 등장시키고 여
러 상징들로 사회의 분열을 표현해왔다. 작가는 동시
대 속 인간 존엄성의 상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
라보았는데, 최근 균열된 사회를 봉합하기 위한 구성
원들의 연대와 이타적 행위의 움직임들을 포착하게
되며, 이 작은 희망을 화면 안에서 상징적으로 표현
하였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불안정한 시대에
서 인류가 처한 현실을 직면하고, 공존을 위해 모두
가 견지해야할 이타적 삶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ㅣ 정호
정호作 무제(無題), 2018, 캔버스에 유채, 272.7x1090.5cm
Photograph: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정호는 극사실적인 손의 풍경을 통해 내면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탐구한
다. 오랜 시간 사회체제의 균열과 현상에 관심을 가
져왔던 작가는, 먼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하는 과정을 선행하며, 사회를 향한 일관된 자신
의 의식과 태도의 타당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작가
의 손풍경은 이러한 자기검열과 사유의 과정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단순히 손의 재현이 아닌, 지나온 그
의 삶의 모든 여정을 은유하고 있는 것이다. 마주잡
은 거대한 손은 작가의 심리적 감정을 투영하는 대
상인 동시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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