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S] Present is PRESENT @B-tree gallery, Seoul

NOVEMBER 06, 2020



황세진Gwanghwamun(狂花門), 2019, Acrylic on Canvas with Fabric, 65.2×91cm

Courtesy of: B-tree gallery, Seoul


< Present is PRESENT > 

01 Dec– 12 Dec 2020 @ B-tree Gallery, Seoul

Participating Artists: 

Noh Jun(노준)

Sangwon Lee(이상원)

Doojin Ahn(안두진)

Jaeyong Kim(김재용)

Beomsik Won(원범식)

Doohwa Chung(정두화)

Seajin Hwang(황세진)


비트리 갤러리는 2020년 12월 연말 특별 기획으로 7명의 현대미술작가와 함께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오늘 12월 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전시명은 《Present is PRESENT》로 선물 그리고 현재를 나타내는 동음이의어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들이 모두 선물이자 그 소중한 선물은 늘 지금,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기획전은 ‘코로나 블루’를 예술을 통해서 치유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로 가족 간, 연인 간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예술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며 회복하자는 뜻의 기획 전시로 ‘현재’를 선물하는 특별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2020년 B-tree 갤러리 선정 작가인 노준의 명상을 모티브로 한 Meditating Sleebu 조각을, 기억 속 여행지 혹은 일상에 대한 풍경을 개성있게 표현한 이상원의 작품, 화려함으로 가득한 채운 황세진과 김재용, 책을 모티브로 시간을 재해석한 정두화, 현실에 존재하지만 새롭게 재건축한 사진 작가 원범식 그리고 최소의 단위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안두진 7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을 통해 2020년 지친 마음에 힐링과 위로가 되고, 다가오는 2021년 새로운 희망을 주고받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노준, Dreaming Pandana, 2020, urethane paint on plastic, 17x22x16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동물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노준 작가의 조각은 모두 인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은 귀여운 동물 캐릭터의 모습이지만, 몸통은 사람의 형상을 닮았다. 밝고 귀여운 외형으로 인해 과거에 잊고 살아왔던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도가 없지 않지만, 귀여운 얼굴의 동물들에게 사람의 몸과 같은 형태를 허락하여 그들과 우리가 어쩌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 ‘관계의 회복’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작업을 끌고 가고 있는 작가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동물간의 회복 등 여러 가지의 관계의 회복을 염두에 두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서울대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송은미술전 대상, 모란 조각대상전, 김세중 청년 조각상등을 받았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을 비롯 롯데그룹, 코오롱, 한국 야쿠르트등 기업에도 많은 작품이 소장되었다.

이번 12월에는 에버랜드에서 아기 팬더의 탄생을 기념으로 노준 작가와 협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노준 작가의 팬더 조형물은 가수 블랙핑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블랙핑크 에디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팬더 에디션도 함께 전시된다.



이상원, The Crowd, 2020, oil on canvas, 24x33.5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이상원 작가는 오래전부터 “군중의 일원이 된 현대인의 풍경”에 주목해왔다. 공원으로 강변으로 수영장으로 또 광장으로 시위현장으로 그들을 찾아다녔고, 찾아낸 그들을 섬세한 붓질로 캔버스에 옮겼다. 작가는 그림 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관찰하고 자세하게 그려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러한 개별적인 모습들이 군중으로 그려지면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사적인 취향과 개인적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여가의 본질이 대량화, 대중화, 획일화 되어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이상원 작가에게 현대인들의 자율적인 관념과 존재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상원 작가는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찾아내어 이를 하나의 큰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본 해변 풍경을 조합해 그린 '여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개개인의 추억들은 공공의 기억이 되어 일정 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은 이제 지역, 문화, 인종을 넘어 모든 지구상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 ‘여가의 풍경‘ 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평등한 구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 만큼은 만인이 동등한 무게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여 보여준다.


안두진, 패턴 C-1, 2017, Oil and acrylic on canvas, 14.2x10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안두진패턴 C-2, 2017, Oil and acrylic on canvas, 9x7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안두진 작가는 이미지의 최소단위를 뜻하는 ‘이마쿼크(ImaQuark)’라는 개념을 고안해내고 사용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어내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다양한 이미지의 관찰과 습득을 다량의 드로잉을 통해 변이, 접합, 단순화 등의 방법으로 패턴화시켜 이마쿼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작업초기부터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을 자신만의 언어로 바꿀 수 있는 그만의 체계를 지니며 이 세상의 창조 과정, 문명세계의 현상들과 같은 역사 속에서 경험된 신비한 주제들을 자신만의 특별한 시각의 언어로 풀이하여 예술로 승화시킨다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느낌으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그가 그려낸 세계는 개인의 욕구나 욕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순수의 감정을 보여주지만 이미 그 자체가 세상을 향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화적이고 비현실적인 종교적인 구도나 개념을 적절히 차용한 그의 작품은 현실에서는 돌아갈 수 없는 그야말로 원시적 욕망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두진 작가의 기존 작품과 함께 여러 개의 작은 사이즈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용, 도넛, Ceramic, under glaze, glaze, Swarovski crystals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김재용도넛, Ceramic, under glaze, glaze, Swarovski crystals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김재용 작가의 <도넛>의 형태는 그 자체가 경계이자 제약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 인지되지 않는 영역을 상상 속에서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준다. 도넛은 Donut이기도 하면서 Do not이기도 하다. 작가는 완벽 한 삶의 아름다움, 충만한 위로, 흠집 없는 도덕률, 완전한 에로스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동그라미, 하트, 네모, , , 동물 모양이라는 테두리를 통해 암시하는 동시에 완전한 상태는 어떠할지 보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자기를 구워낸 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일일이 붙여 장식성을 더하고 있다.

김재용 작가는 미국 웨스트 하트퍼드 대학교 아트 스쿨 도자 & 조각과를 졸업 후, 미국 블룸필드 힐스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도자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미국, 중국, 홍콩, 한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파워롱미술관, 데노스박물관, 브리지포트 대학, 하트퍼드 대학교,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 W 텔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피델리티 투자사 아트 컬렉션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원범식, Archisculpture A042C, 2015, archival pigment print, 46x32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원범식, Archisculpture A055C, 2018, archival pigment print, 46x32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원범식 작가의 <건축조각 Archisculpture> 사진 프로젝트는 작가가 서울, 런던, 뉴욕, 카이로, 베니스, 베이징, 피사, 예루살렘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한 건축물 사진들을 취사 선택하여 콜라주한 사진 시리즈다. 그래서 작가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가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각의 다른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들을 한데 모아서 완성한 사진 콜라주는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제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물 하기에도 좋은 작은 사이즈의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원범식은 일우재단의 일우사진상, ART TAKES PARIS, SEE ME, AMERICAN APERTURE AWARDS 등 사진 예술 부분에서 명망 있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독일의 유명한 아트북 출판사 핫체 칸츠(HATJE CANTZ)에서 사진집 『BEOMSIK WON-ARCHISCULPTURE』을 출판하였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대림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소다미술관, 일우스페이스, 청주시청, 영국 법률회사 South Square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정두화, communication, 2020, Book on wood, 46*46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책을 해체하는 정두화 작가는 또 다른 종류의 책을 만든다. 엄밀하게는 책을 소재로 조형을 만드는 것이지만, 책의 의미를 재해석한 것이란 점에서, 그래서 그 경우는 다르지만 여전히 책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에 연장된다. 작가는 시간대 별로 수집된 책을 분류하여 책이 머금고 있는 시간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옮겨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시간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고서는 고답적인 느낌을 주고, 새 책을 소재로 만든 조형의 경우에는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책 속에 흐르는 시간의 궤적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표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책에서 비롯했지만 책과는 다른, 그런 일종의 시간의 건축물을 구축하고 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조형에는 책도, 텍스트도, 소리도 없다. 그럼에도 작가의 작업은 책이다. 그것은 책을, 텍스트를 소리를 표상화 한 것이다

황세진, Delusion of Belle, 2020, Acrylic on Canvas with Fabric, 100×80cm

Photograph: B-tree gallery, Seoul


작가는 화려한 것에 미친다. 멀리서도 복잡한 문양과 다양한 색상의 무언가를 보면 가까이 다가가서 그것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때까지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작가의 시각적 황홀함을 충족시켜 주었을 때 감정적 환희와 묘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작가가 꽃무늬 천을 작업에 필수요소로 사용하는 이유도 첫째는 단순히 그냥 그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꽃은 예로부터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상징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형태와 향기, 색으로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하는 미의 대명사로 불린다. 작가가 선택한 ‘꽃무늬 천’이라는 것은 자연의 요소인 꽃을 차용해 인위적으로 디자인한 2차적 산물로서 아름다움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아름다움이란 소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마음이 개입하여 제작된 것이다. 작품의 90%가 꽃무늬 천인데 꽃을 직접 그리기만 하지 않고 ‘꽃무늬 천’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러한 상업적 의도조차도 이용하려는 의도적 설정이고 이는 곧 변형, 변색된 아름다움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은 소품 신작 2점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황세진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폴, 대만, LA, 두바이 등 국외 아트페어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가의 작품은 대구섬유센터 및 이랜드 재단 뿐만 아니라 해외 컬렉터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목해도 좋을 작가이다.

이번 121()부터 비트리 갤러리에서 열리는 < Present is PRESENT >전시에 오셔서 각자만의 색을 가진 멋진 7인의 작가들의 따뜻한 작품들을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을 통해 2020년 지친 마음에 힐링과 위로가 되고, 다가오는 2021년 새로운 희망을 주고받기를 바랍니다.

* 코로나로 인해 따로 오프닝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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